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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식사 정치'에 시동…대야 소통문도 열까
"빠른 시일 내 여야정 상설협의체 2차 회의 열자" 주문
김소정 부장
2019-01-11 18:02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 9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데 이어 11일에는 당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먼저 당 소속 장관들과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2기 내각’ 구성을 앞두고 당으로 돌아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문 대통령의 ‘식사 소통’으로 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어제 만찬에 대해 개각과 관련됐을 것으로 해석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좀 다른 측면으로 봐달라는 의미에서 말씀드리겠다.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해서 대통령의 오찬 만찬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어제 만찬이나 오늘 오찬도 그 흐름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연말에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원기·임채정‧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원로들과 만찬을 함께하셨고, 그 무렵에 국무위원 송년 만찬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올해 들어 이해찬 당대표와 당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했고, 오늘은 원내대표단 오찬이 있었다. 그 흐름에 있는 것”이라며 “이번달 안에는 민주당 원외 위원장들을 또 초청해서 오찬 할 예정이다. 어제 만찬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봐주시는 것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식사자리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는 이유와 전날 만찬장 분위기도 상세하게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렇게 대통령께서 오찬 만찬을 활발하게 하시는 이유는 첫째, 당정청이 한팀이 돼서 소통을 좀 원활하게 하자는 의미가 크다”며 “실제로 그런 행사(오‧만찬)를 하시면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와 견해를 들으시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된다. 또 경제부총리도 바뀌고 대통령비서실장도 바뀌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분위기를 일신해보자라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실제로 어제 개각 얘기는 아예 없었다”며 “아주 가벼운 이야기들이 오고 가다가 또 경제 현안과 관련된 문제 등 국정 관련 토론이 벌어졌다. (그러다가) 또 누군가가 가벼운 자리로 왔는데 공부만 한다고 해서 가벼운 얘기로 돌아가는 자리였다. 여사님도 참석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오찬을 마친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당으로 돌아가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올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정착시키고 활성화시키겠다 말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협치가 제도화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11월 1차에 이어 2차 협의체 회의도 빠른 시일 내에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에 활력이 있도록 힘을 쏟아 달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법‧제도를 완성하는데 힘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공수처법안이 검찰개혁 법안 성격도 있지만, 대통령 주변 특수관계자나 가족들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고 권력을 투명하게 하는 사정기구인 측면이 있다. 그런 부분도 좀 잘 살펴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함께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서 “대통령이 이번에 기자회견을 하게 되니 국민들이 많이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 야당 의원들도 좀 적극적으로 만나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2기) 비서실 개편은 야당과 소통 영역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개편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교체는) 정무적 기능을 강화했다”고 발언했던 만큼 앞으로 청와대의 대야 접촉이 활발해질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청와대 오찬에는 홍영표 원내대표, 김종민 원내부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이철희 원내기획부대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오기형 원내대표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박경미 원내부대표, 신동근 원내부대표, 권미혁 원내대변인, 어기구 원내부대표, 김병욱 원내부대표, 김수현 정책실장, 윤준호 원내부대표, 금태섭 원내부대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권칠승 원내부대표,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순으로 착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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