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연예계에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바람을 일으킨 래퍼 마이크로닷이 극비리에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SBS funE는 11일 "마이크로닷과 매우 가까운 친척이 최근 일부 피해자들과 극비리에 개별적으로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친척은 피해자들에게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합의 의사가 있으며 향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가 한국 활동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합의를 하고자 한다"고 의사를 전했다.

마이크로닷 측이 제시한 합의 조건은 20년 전 채무에 대한 원제 변금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IMF 시기에 수천에서 수억씩을 빌리고 사라졌다가 20년이 흐른 뒤 나타나서 원금을 갚겠다고 하니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에게 성의 있는 사과를 하고, 책임 있는 변제 의지를 보이는 게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 사진=더팩트


지난해 11월 온라인상에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부모와 관련된 의혹에 묵묵부답이던 마이크로닷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현재 마이크로닷의 가족 모두 자취를 감춘 상태로, 마이크로닷 부모는 인터폴의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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