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포린폴리시 보도에 따르면, 미국측 북핵 6자수석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9일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완화하고 구호 활동을 위한 북한 여행 규제를 해제하겠다는 결정을 구호 단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린폴리시는 이번 인도적 지원 제재 완화 결정에 대해 "트럼프 미 정부가 '최대의 압박'을 완화하는 첫 걸음을 딛었다"며 "다만 이번 조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우호적인 손짓인지 불명확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전문가들이 검증한 '완전히 비핵화된 북한'이 트럼프 미 정부의 목표"라며 제재 완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완전한 북한 비핵화에 도달하기 전 대북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북한이 제재 완화를 받으려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핵심 명제에 단 하나의 변화도 없다"고 답했다.

   
▲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자료사진=미국 국무부 공식트위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