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이 바라본 아이유 투기 논란은 어떨까.

14일 오후 방송된 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에서는 지난 7일 불거진 가수 아이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명했다.

앞서 스카이데일리는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이유가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45억원 상당의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으며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사업으로 23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이유가 투기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섹션TV'와 인터뷰를 진행한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투자와 투기는 아주 애매한 차이가 있다"며 "한 주택을 오랫동안 보유하면 투자로 보지만, 두세 개의 주택을 사고팔며 단기적 이익을 남길 시 투기로 본다. 기본적으로 그 경계가 굉장히 모호하기 때문에 투자와 투기를 판단하기는 일반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 사진=MBC '섹션TV' 방송 캡처


과천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아이유가 매입한 장소는 그렇게 나쁜 자리는 아니지만 투자할 자리는 아니다"라며 "역세권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역세권이 활성화되면 그곳은 죽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1년 사이 2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해를 못하겠다. 그 집을 옛날부터 아는데, 그건 거짓말이다"라며 최초 보도된 23억원의 시세차익은 다소 과장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곳은 아직 개발 제한이 풀리지 않은 그린벨트 지역이며, 건물 또한 실제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이유가 매입한 부지는 전철역에서 굉장히 멀고 주변 실거래가를 비교했을 때 많은 투자 차익을 거뒀다고 보기 어렵다. 투기 목적이라면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조금 더 들어가 샀을 텐데, 그런 것들이 없다. 투기보다는 투자에 가깝다"고 전했다.

한편 '섹션TV'는 한 주간 연예가의 핫이슈를 발 빠르게 보도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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