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원전 협력 강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이번 일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에 따른 양국 경제협력 성과 점검 및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적 관계'인 UAE에서의 우리 기업 활동 직접지원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특허청·코트라·반도체협회·플랜트협회·에너지관리공단·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동행했다.
성 장관은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알자베르 UAE 국무장관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및 알투와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등을 만나고, 중동지역 최대 국제행사 중 하나인 '아부다비지속가능주간'(ADSW) 개막식에 한국정부 대표로 참석한 데 이어 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칼둔 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을 통해 석유화학·재생에너지·플랜트 건설 분야 등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관 취임 이후 첫 단독 방문지가 UAE인 점과 이번 방문에 무역·투자·에너지·산업·플랜트 등 관련 기관들이 다수 동행한 점은 한국이 UAE와의 협력에 거는 기대와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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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칼둔 장관은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이를 또 다른 계기로 삼아 양국간 경제·교역관계를 증진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산업부는 양 측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양국간 노력을 지속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특히 바라카 원전협력 경험이 양국간 협력분야를 확대·강화함에 있어 좋은 프로젝트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성 장관은 바라카 원전의 건설·운영·정비 등 전주기 분야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특히 최근 협상이 진행 중인 장기정비계약(LTMA)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칼둔 장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칼둔 청장은 안전한 원전 운영에 있어 전주기 원전협력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장관은 알 자베르 장관과의 면단에서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입찰을 추진 중인 가솔린·아로마틱스 등 주요 프로젝트 수주 지원 및 향후 왕세제 방한시 양국간 컨퍼런스 개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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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윤모 산업부 장관/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산업부는 성 장관과 알팔레 장관 및 알투와이즈리 장관이 사우디 원전사업 참여·한-사우디 비전 2030 경제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2차 비전2030위원회를 개최해 양국 협력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알팔레 장관은 "사우디가 에쓰오일 및 현대오일뱅크 등 한국 정유·석화업계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도 조선과 자동차 등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호혜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건설 및 운영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ADSW와 연계 개최되는 미래에너지 전시포럼(WFES) 내 한국관에서 에너지분야 수출을 위한 적극적 노력도 주문했다.
또한 UAE에 진출·투자하려는 국내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정상방문 후속조치 현황 점검 및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WFES에는 에너지관리공단·한화큐셀·한수원·KPS·두산중공업 등 20개사가 참가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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