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증권금융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여 가능한 주식 종류와 물량을 대폭 늘린다고 발표했다.

정완규 증권금융 사장은 17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주 재원을 크게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은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려(대주) 공매도를 하는데, 대여주식 종류와 물량을 늘려 개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높은 공매도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미다.

증권금융의 대여 가능 주식은 작년 11월 현재 134개 종목으로 잔고는 총 120억원 상당이다. 증권금융은 이를 올해 상반기 안에 종목은 248개로 늘리고 잔고는 현재의 약 7.7배인 92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증권금융은 기관투자자에게서 주식을 차입해 이를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를 위한 대주 용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증권금융은 작년에 인수한 온라인 펀드 판매 플랫폼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슈퍼마켓을 소비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판매 상품 분야도 펀드 외에 퇴직연금 등으로 확대한다.

정 사장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연간 비용은 약 100억원이나 매출은 40억원 수준이어서 50억원가량의 손실을 내고 있다'며 "이 손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사장은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 금액을 400억원이라고 공개하면서 "흑자 전환까지 3년 이상 걸리겠지만 그 시기를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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