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경제인 오찬간담회서 “수도권과 지방이 같은 기준으로 재단되어선 안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제 활력은 지역에서부터 살려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경제가 산다”며 “울산은 기존 주력산업을 발전시켜야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지역경제투어로 울산을 방문해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역경제인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울산 경제도 많이 어려워졌다. 1인당 총생산이 늘 1위였던 울산이어서 그 체감은 더 크게 다가올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맥락에서 오늘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또한 울산의 조선업이 어려워지면서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었는데 여러 활력 사업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수도권과 지방이 같은 기준으로 재단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공공병원 건립은 울산시민들에게 숙원임을 잘 알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조윤성 클리노믹스 책임자는 “바이오산업에서 게놈 기술은 핵심 기술”이라며 “하지만 생명윤리법 등 규제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규제완화 특구를 추진해달라”고 했으며, 김정환 에이테크 대표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 너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지역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가 벤처 투자하는데 있어서 지역 벤처 창업지원을 부탁한다는 말이 무척 와닿는다. KTX울산, 울산과기원, 외곽순환고속도로, 공공병원 모두 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것들이다”며 “그러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때문에 늦어지거나 미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면제 트랙을 봐야 한다. 지역균형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를 중요 평가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울산 방문 일정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 의미와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 중 하나인 수소경제와 관련된 일정”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의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는 수소경제와 데이터, AI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