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 항공사 면허를 신청한 저비용항공사(LCC)후보들이 최근 자본금 확충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면허신청서류를 제출하면서 150억원 이상 자본금 법적요건을 충분히 넘겼다고 발표했지만 국토부 심사가 시작되자 보완대책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청주공항 거점의 에어로케이 지주회사인 AIK는 심사도중 에이티넘파트너스로부터 118억원,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에어로케이가 이미 면허서류상 자본금 450억원을 확보해놓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추가 자본금 확충에 나선 것은 재무건전성 강화보다 지주회사 AIK 자본금 구조상 외국인 지분비율 초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기존에 제출했던 면허서류의 자본금 상황에 결격사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 양양공항 거점의 플라이강원도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에서 120억원, 양양군으로부터 15억원을 투자 받기로 했다면서 자본금과 운영자금 조항을 보완해 발표했다.

하지만 지자체가 지역항공사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제주항공의 전례가 있지만 항공수요 등 사업타당성 측면에서 제주항공과 플라이강원을 동등하게 비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히려 양양공항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플라이강원 면허획득을 위해 강원도가 재정까지 투입하는 것은 추후 특혜논란을 빚을 소지도 있다.

과거 에어포항에 포항시가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가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자 이를 번복하면서 회사가 운영중단 상태에 빠진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도 시리즈B 투자자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2000억 원가량의 자본금을 마련해 놓았다고 발표했지만 에어프레미아의 신규 투자는 면허 이후 유입될 대기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 면허신청 내용에 변동이 생기지는 않는다.

이 밖에도 거점공항인 청주공항에 F35 스텔스 전투기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군에서는 청주공항의 민항기 운영슬롯을 줄여 달라고 공식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에어로케이가 본격 운항을 시작할 경우 슬롯을 대폭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 에어로케이가 도입할 예정인 A320.

   
▲ 플라이강원이 도입 예정인 보잉73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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