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2020-위더스⑨]신기영 대표 "AI는 패션의 새로운 미래"
딥러닝 알고리즘 통해 제품 디자인 생성
SJYP 2019 S/S 시즌 '디노 후드티'에 적용
나광호 기자
2019-01-20 13:53

'상생'은 이제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기회이자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가운데 협업시스템이 기업과 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도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와 제휴 스타트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미디어펜은 '우리 함께'라는 의미의 '위더스(With Us)' 기획 시리즈를 통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퀀텀점프2020-위더스⑨]신기영 대표 "AI, 패션 돕는 다이너마이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인공지능(AI)은 일자리를 파괴하는 '폭탄'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도구'다."


16일 서울 위워크 선릉역점에서 만난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대량실업을 발생시킨다는 우려는 예전부터 꾸준히 진행됐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역사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패션산업에 AI가 적용될 경우 디자이너들의 거취를 우려하는 의견이 있지만, 실제 상품에 적용될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영역"이라며 "작업지시서를 만들때도 소재별 수축률이 다르지만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AI를 활용하기 어려운 반면, 재단사들은 손쉽게 제품 제작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디자이노블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여성 셔츠·원피스 등 여성복 상의를 비롯한 제품의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8월 신기영·송우상·이건일 대표가 설립했다. 현재 한섬의 브랜드 SJYP가 이 회사의 기술로 2019 S/S 시즌 '디노 후드티'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신기영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디자이노블 임직원들이 '최우수 스타트업'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디자이노블


그는 창업 배경에 대한 질문에 "공동창업자들은 연구실 선후배 사이로, 교내·도내 창업대회 및 INP 등에 나가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면 패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패션업계는 생각보다 보수적이고 완고한 측면이 있어 혁신이 정체된 것 같았다"고 답변했다.


신 대표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파트와 생성된 디자인 중 특정 데이터를 걸러내는 파트가 동시에 구동되는 '적대적 생성망'(GAN)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기술로, 반복학습을 통해 카테고리별 디자인을 만든다"며 "현재 약 500만개의 데이터가 축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타일 합성 AI'의 경우 GAN보다는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디자이너의 개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티셔츠에 나무 패턴을 적용, 식물원 스타일의 티셔츠 디자인을 추출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어 "2019년은 AI가 패션업계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지 평가받는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실패할수도 있지만 다른업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패션을 트랜스포메이션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는 "패션산업은 초도물량을 정하는 것이 관건으로, 원단·벽지·쥬얼리 등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활용 디자인 생성 과정/사진=디자이노블


신 대표는 스타트업의 어려움으로 투자처 및 인력 모집과 사업 진행에 도움을 주는 손길이 적은 것을 꼽았다. 디자이노블 역시 패션 파트 직원들은 AI 등 기술관련 작업을 어려워하고, 기술 파트의 경우 치열한 경쟁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된 스타트업의 기술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책임소재 및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고정된 구조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점은 기술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스코가 출자해서 만든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하면서 받은 창업지원금이 시드머니였다으며, 투자 관련 조언도 받고 있다"며 "포스코로부터 힘든 순간에 인간적 격려를 받기도 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디자이노블은 지난해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최우수 스타트업'에 선정됐으며, 3명의 대표는 각각 △2016년 ICT 창의인재평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2010년 TREC 1위 △2014년 WMT 1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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