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 쏘울이 여성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돌아왔다.
기아차는 쏘울의 3세대모델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편입시키고 쏘울 부스터라는 이름으로 선을 보이며 파워트레인부터 하체셋팅, 차체크기 등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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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 /사진=미디어펜 |
지난 2006년 등장한 콘셉트카 디자인을 최대한 활용해 2009년 쏘울이라는 이름으로 첫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후 2족 보행으로 현란한 춤을 추는 햄스터와 함께 광고되며 미국시장에 기아차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아이코닉 모델이 됐다.
이후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브랜드를 알리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고 닛산의 큐브와 정면대결을 펼친 볼륨모델이 쏘울이다.
이런 쏘울이 2번의 세대교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차량 '쏘울 부스터'로 등장한 것.
더욱이 3세대 모델 쏘울 부스터는 기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서 벗어나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국내 소형SUV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상대와 경합을 벌여야 한다. 또 쏘울 부스터는 기존 판매량의 8배가 넘는 연간 판매목표 2만대라는 기아차의 기대에 부흥해야하는 사명도 지니고 있다.
그만큼 기아차는 이번 쏘울 부스터에 막강한 자부심과 기대를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쏘울 부스터의 승부수는 새로운 디자인과 함게 완전히 변경된 차량의 성격이다.
기아차가 앞서 최초의 스포티지로 극한의 모터스포츠 경기인 다카르랠리에 참가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SUV차량의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만큼 신형 쏘울 부스터 역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 인지가 관건인 것이다.
이런 기아차 쏘울 부스터의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3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 28'에서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도니스 리조트'를 다녀오는 왕복 130km 구간을 파란색 풀옵션 쏘울 부스터와 함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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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의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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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는 첨단 안전편의장비 드라이브와이즈런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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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는 기존 1.6ℓ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처를 달아서 최고출력은 72마력 키우고(204 마력), 최대토크도 10.6㎏f·m 높였(27.0㎏f·m)다. /사진=미디어펜 |
시승차량으로 검정색과 흰색 투톤컬러 등의 다양한 색상이 있었지만 단박에 대중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넵튠 블루컬러 차량을 골랐다. 디자인 면에서는 기존 쏘울이 개구리형상에 가까웠다면 쏘울 부스터는 확실히 새련된 미래지향적인 차량의 모습을 하고 있다.
쏘울 부스터의 전면부는 수평형 레이아웃의 헤드램프와 연결된 형태의 주간주행등(DRL), 가로형 디자인의 안개등과 방향 지시등이 존재하고 육각형 두 개를 겹친 모양의 인테이크 그릴 등으로 더욱 당당한 SUV디자인의 느낌을 살렸다.
측면부는 보닛부터 주유구까지 수평으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강인한 이미지의 휠 아치라인부터 앞쪽 휠 아치 부위에 적용된 측면 반사판, 비행기 꼬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후측면부 등으로 역동성을 연출해 냈다.
볼륨을 잘 살린 전면과 측면에 걸맞게 루프까지 이어지며 뒷유리를 감싸는 형태의 입체적인 후미등과 하단 중앙의 트윈 머플러를 통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해 후면부 디자인을 마무리 했다.
이런 쏘울 부스터는 전장 4195mm, 전고 1615mm, 축거 2600mm다. 기존 2세대 대비 전장과 축거를 종전보다 각각 55㎜, 30㎜ 늘렸고 전고도 15㎜ 더 높인 것이다. 기존 박스카였던 전세대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크게 키우며 상위 차급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인테리어역시 스포티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외관과 어울리게 D컷 스티어링과 함께 다양한 요소들이 아기자기함을 보여준다.
여기에 소리의 감성적 시각화를 콘셉트로 재생 중인 음악의 비트에 따라 자동차 실내에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하는 '사운드무드램프'가 탑재돼 차별화된 여성고객들과 젊은 오너들의 감성을 채워줄 중요한 포인트를 제공한다. 다만 이 부분은 어두운 밤에 확실히 느낄수 있고 낮에는 광량이 부족해 고급세단들의 무드등처럼은 눈에 띄지는 않는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수려한 외모와 알찬 인테리어의 쏘울 부스터에 탑승해 봤다. 준대형급 이상의 세단과 중형이상의 SUV차량에서만 헤드룸 공간에 여유를 느끼는 기자였지만 쏘울은 확실히 여유롭게 탑승하고 내릴 수 있는 실내공간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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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 이래지향적인 정측면 디자인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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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 실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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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 측면에 음각으로 장식된 엠블럼 /사진=미디어펜 |
반환점까지 가는 길은 조수석에서 차량의 승차감을 느껴봤다. 조수석 시트에 앉았을 때의 착석감은 편안했다. 몸 전체를 감싸주는 느낌은 없지만 장시간 앉아 있어도 큰 무리가 없는 듯 했다.
민자 고속도로의 시멘트길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적당히 걸러주며 정숙성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고속으로 달리며 느껴지는 풍절음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시승구간의 반환점인 아도니스리조트를 가는 도중 첫번째 운전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는길의 중반부터 돌아오는 구간까지 직접 운전했다. 운전석에 앉아 시트포지션을 맞추고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놀라운 것은 가속페달을 밟을 때 스트레스가 없이 쭉쭉 치고 나가는 가속성이 마음에 들었다. 기존 1.6ℓ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처를 달아서 최고출력은 72마력 키우고(204 마력), 최대토크도 10.6㎏f·m 높인(27.0㎏f·m) 덕이지 싶었다.
하체 역시 기존의 쏘울보다 탄탄하게 잘 튜닝돼 있다. 고속으로 달리는 도중 조금은 급격스럽게 차선을 변경해도 안전하게 자세를 유지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터보엔진의 차량이라도 고성능의 퍼포먼스를 내며 내달리는 차량이기 보다는 부족함 없는 가속성으로 여유롭게 즐기며 운전을 해야 되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과격한 마초남 보다 약간은 차도남과 같은 스타일의 차량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쏘울이 여성운전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엔트리 차급에 가까운 쏘울 부스터에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고급차량의 드라이브와이즈런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고속도로구간에서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해 더 편안한 시승을 할 수 있었다.
시승차량은 쏘울 부스터 최상위 모델 풀옵션 차량으로 2690만원이었다. 가격으로 보면 저렴하다고 볼 수만은 없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입장에서 독특한 디자인과 넓은 적제공간 등을 생각해 감안할 수 있는 차량가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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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 후면부 디자인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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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의 조절이 가능한 트렁크 적제공간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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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쏘울 부스터 후면디자인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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