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야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와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선동열 전 감독의 사퇴 후 공석 중이던 야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이뤄낸 명장으로, 11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게 됐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프로 데뷔한 김경문 감독은 오랜 기간 선수와 지도자로 KBO 리그 발전에 헌신해왔다. 2004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15시즌 가까이 단 한 시즌도 쉬지 않고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감독을 역임했다.

   
▲ 사진=KBO 공식 페이스북


특히 김 감독은 2007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최종예선에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발휘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9전 전승으로 한국 야구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쾌거를 이뤄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며 국민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KBO 리그의 풍부한 경험과 국제대회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김경문 감독은 올해 11월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회를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선동열 감독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음에도 대표선수 선발 문제로 논란에 휘말려 사퇴한 다음 KBO는 지난해 12월 기술위원회를 부활시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정운찬 KBO 커미셔너는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감독 선임에 대한 판단을 기술위원회에 위임했다. 기술위원회는 여러 후보를 두고 폭넓게 검토한 뒤 최우선 순위였던 김경문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감독을 제안했고, 김경문 감독은 고심 끝에 수락을 했다.

김경문 감독은 2월 일본, 미국 등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KBO 리그 10개 구단의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감독들과 직접 만나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이어 3월 중으로 기술위원회와 협의해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표팀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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