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자유계약선수(FA) 노경은과 협상이 결렬됐음을 선언했다. 

롯데 구단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경은과 FA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돼 계약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처음 나온 원 소속팀의 계약 포기 선언이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선발과 중간계투로 33경기에 등판해 132⅓이닝 투구,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의 좋은 성적을 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은 롯데 잔류 의사를 밝혔고 롯데도 계약을 한다는 방침 하에 협상을 이어왔으나 끝내 서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노경은과 롯데의 계약 불발은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모두 이견이 있었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만으로 전지훈련 출발을 앞둔 롯데는 29일까지 노경은에게 구단 제시 조건을 수락할 것을 최후 통첩했고, 노경은이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롯데 구단이 공식적으로 계약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노경은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다른 구단을 찾아 나서야 한다. 새 팀을 찾지 못하면 노경은은 FA 미아가 될 수도 있다. 노경은의 지난해 연봉은 1억원이었다. 

2003년 두산 베어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입단한 노경은은 2016 시즌 도중 트레이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2012, 2013시즌 두산에서 연속 두자릿수 승리(12승-10승)를 올리며 전성기를 보낸 후에는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지난해 부활한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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