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두 명의 내부 FA 이용규(35)·최진행(35), 연봉 계약을 하지 못한 송은범(35)·권혁(36) 등 4명의 선수들을 스프링캠프 선발대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화 구단은 30일 오후 63명의 연봉재계약 대상자 중 61명에 대한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FA 자격을 취득한 외야수 이용규와 최진행, 베테랑 투수 송은범과 권혁은 아직 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로써 31일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하는 한화 전지훈련 선수단 명단에서 이들 4명은 빠지게 됐다. 한화 구단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선수는 계약 완료 후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한화와 계약을 하지 못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진 이용규 최진행 송은범 권혁(좌측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한화 이글스


이용규와 최진행의 FA 협상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한화에서는 이번에 3명의 FA 선수가 나왔는데 송광민만 지난 27일 계약(2년 최대 16억원)했고 이용규와 최진행은 수 차례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구단 측은 협상 결렬은 아니며 최종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송은범과 권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4년의 FA 계약 기간이 끝났다. 그러나 둘 다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해 일반 연봉 재계약 대상자로 연봉 협상을 해왔다. 두 선수는 구단 측의 연봉 제시액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권혁의 경우 구단에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31일 오전 출국하는 한화의 스프링캠프 선수단은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1명, 투수 21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7명 등 총 55명 규모다. 올해 신인 중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정이황, 박윤철, 김이환 등 6명이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과 채드 벨, 워윅 서폴드는 30일 입국해 선수단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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