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2조1202억원…'딥체인지 2.0' 기반 BM 혁신 지속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3조9481억원과 영업손실 27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석유제품 수출 판매량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 감소의 영향을 받아 전 분기 대비 1조106억원, 영업이익도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1조1148억원 줄어들었다.

사업별로는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이 각각 2495억원과 7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석유개발사업도 79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석유사업은 55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사업의 경우 글로벌 정제설비 신증설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앞두고 경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화학사업 중 올레핀 스프레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및 미 에탄크래커(ECC) 폴리에틸렌(PE) 물량 유입 등으로 약보합세,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강보합세를 점쳤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그룹Ⅱ 신증설에 따른 공급확대가 예상되지만, 원가 절감 및 판매량 증대를 통해 윤활유사업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코마롬 전기차배터리 공장 조감도./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4조5109억원과 2조120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유가와 정제마진 등 외생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2.0' 기반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를 통해 4분기 중 6556억원의 영업외이익을 확보, 278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실적발표부터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한 소통을 진행하기 위해 배터리사업의 실적을 구분해 공시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악화된 31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 수익 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중시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 연간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주당 총 8000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따라서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배당은 주당 6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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