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카타르가 주요선수의 국가대표 부정 선수 의혹에 휩싸였다. 

연합뉴스는 31일 UAE(아랍에미리트) 축구협회가 카타르 대표팀에 국가대표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가 있다며 AFC(아시아축구연맹)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했다는 AFP 통신의 보도를 전했다.

UAE가 문제 삼은 카타르의 부적격 대표선수는 현재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모에즈 알리(23), 그리고 바삼 알 라위(22)다. 둘은 모두 카타르로 귀화한 선수이며 알리는 수단, 알 라위는 이라크 출신이다.

   
▲ 국가대표 자격 논란에 휩싸인 카타르의 알리, 알 라위. /사진=AFC 홈페이지


카타르 대표팀에 부적격 선수가 있다는 의혹은 호주 기자 스콧 매킨타이어가 지난 23일 처음 제기했다. 매킨타이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카타르의 알리, 알 라위는 카타르 국가대표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선수 본인이 해당 국가에서 태어났거나, 선수의 부모가 해당 국가에서 태어났거나, 선수의 조부모가 해당 국가에서 태어났거나, 18세 이후 최소 5년간 해당 국가에서 거주해야 한다. 

하지만 알리와 알 라위는 모두 귀화 선수로 카타르 태생이 아니며 나이로 볼 때 18세 이후 5년간 카타르에서 거주했을 수가 없다. 두 선수는 어머니가 카타르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알리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알 라위 역시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AFC가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할 지 모르지만, 만약 카타르가 대표 자격이 없는 선수들을 출전시켰다면 문제는 커진다. 카타르는 준결승에서 UAE를 4-0으로 완파했다. 앞서 8강전에서 한국은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AFC 규정에 따르면 무자격 대표선수가 출전한 팀은 해당 경기가 몰수패로 처리된다.

논란 속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카타르는 2월 1일 일본괴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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