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원희가 대학 여자동기생들과 만나 학창 시절 추억에 젖었다. 흥미진진한 폭로도 쏟아졌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임원희가 모처럼 대학 동기들을 만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소개됐다. 임원희는 스타들이 대거 몰려있었던 서울예대 연극과 90학번이며 이날 4명의 여자 동기들과 만났다. 

'미운 우리 새끼'의 MC 신동엽 역시 같은 90학번 동기여서 이들의 만남을 스튜디오에서 VCR로 지켜보면서 감회에 빠졌다.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임원희와 동기들은 함께 학교를 다녔던 연극과 90학번들을 떠올렸다. 당시 연극반은 A, B, C 세 반으로 나뉘어 있었다고 했는데 거론된 인물이 한국 연예계를 주름잡는 스타들로 한가득이었다. 

A반에는 정재영, 최성국, 장혁진이 있었고, B반에는 신동엽이 있었다. 임원희가 속했던 C반에는 류승룡, 황정민, 안재욱 등이 있었다.

MC 서장훈이 "한 해에 저렇게 유명한 연예인이 나온다는 게 대단하다"며 부러워하자 신동엽은 "조금 그렇긴 하다"고 슬쩍 동기들의 인맥을 자랑했다. 

임원희는 여자 동기들에게 "당시 누가 제일 인기가 많았냐"고 물어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에 동기들은 입을 모아 "안재욱"을 외쳤다. 준수한 외모의 안재욱은 동기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고, 연기 데뷔도 일찍 해 가장 먼저 스타가 되기도 했다. 

신동엽 얘기가 나오자 여자 동기들은 "말하는 걸로 인기가 있었다"고 해 신동엽이 학창시절부터 개그에 일가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안재욱과 신동엽은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임원희와 동기들은 둘 사이에 얽힌 에피소드를 돌이키며 즐거워했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짠희'로 불리는 임원희의 대학시절은 어땠을까.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여자 동기들은 "원희는 '모여라 꿈동산'이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했고 "원희는 운동을 너무 못해서 '임언니'라는 별명도 있었다"고 임원희의 별명을 폭로했다.

'모여라 꿈동산'은 예전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타이틀로 출연자들이 큰 탈인형을 쓰고 나왔다. 이에 머리가 큰 사람들을 놀리며 부를 때 자주 쓰인 말로, 임원희의 머리가 보통 사람에 비해 크다는 것을 강조했다. 

동기들은 "여자 동기들이 네가 군대 갈 때 되게 걱정했다. 맞는 철모가 과연 있을지"라고 해 임원희를 멋쩍게 했지만, 임원희는 "그래도 맞는 게 있었다. 골무처럼 맞기는 했지만"이라고 재치있게 받았다.

임원희는 아예 "당시에 (동기들 가운데) 3대 대갈장군이 있었다. 나랑 승룡이 철민이 셋이 대갈장군이었다"라고 자폭을 했다. '대갈장군' 역시 머리가 큰 사람들에게 붙던 별명이다. 

임원희가 '임언니'로 불린 것은 말도 별로 없고 워낙 운동을 못했기 때문. 임원희는 학교에서 동기들이 족구를 할 때 자기는 아예 근처에도 오지 말라고 했다는 고백을 했다. 

임원희는 여자 동기들과 찾은 볼링장에서 형편없는 볼링 실력으로 '임언니'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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