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맞붙은 올해 첫 '엘클라시코'에서 두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오는 28일 레일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르는 2차전을 통해 결승 진출의 주인공을 가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바스케스, 비니시우스, 벤제마가 공격을 책임졌고 요렌테, 모드리치, 크로스가 중원을 지켰다. 4백으로 르바할, 바란, 라모스, 마르셀루가 배치됐고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벤치에 앉힌 채 경기를 시작했다. 메시는 지난 주말 발렌시아전에서 오른 다리에 부상을 입어 교체 멤버로 벤치 대기했다. 수아레스를 축으로 말콤과 쿠티뉴가 공격 일선에 나섰고 부스케츠, 라키티치, 아르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세메두, 피케, 렝그레, 알바로 수비진을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테어 슈테겐이 꼈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두 팀이기에 선제골이 중요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6분, 이른 시간에 먼저 골을 뽑아냈다. 벤제마가 우측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바스케스가 발을 뻗어 슈팅, 그대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열었다.

리드를 빼앗긴 바르셀로나가 맹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말콤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라키티치의 헤딩슛이 골대를 때리는 아쉬움을 안은 채 전반은 그대로 레알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8분 쿠티뉴의 중거리 슈팅은 빗나갔다. 후반 12분 드디어 바르셀로나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나바스가 골문을 비운 틈을 노리고 수아레스가 슈팅을 했다. 라모스가 걷어냈지만 볼이 말콤 쪽으로 향했고, 말콤이 침착하게 슈팅해 레알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동점을 이루자 바르셀로나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8분 쿠티뉴를 빼고 메시를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메시가 들어가자 주도권은 바르셀로나가 휘어잡았다. 메시는 후반 25분 프리킥 찬스에서 슛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메시가 레알 진영을 휘저었지만 레알 수비진은 위기가 닥치면 몸을 사리지 않고 막아냈다.

두 팀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치열하게 공방전을 폈으나 끝내 골은 더 이상 터져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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