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게는 상반기, 본격적으로 중반기부터 지지율 오를 것”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창당 1주년을 하루 앞둔 12일 “진보를 배제하지도, 보수를 버리지도 않는다”며 “다양성의 시대에 진보와 보수를 함께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며 우리의 미래다. 이를 함께 아우르는 게 바른미래당의 길이자 중도개혁 정치이며 중도 통합의 길”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중도는 중간노선이 아니라 그때 그곳에 맞는 정치, 역사적, 시대적으로 옳은 길을 택하는 정치”라며 “오늘 우리나라에서 경제는 시장경제, 안보는 평화정책을 취하는 게 중도개혁의 길이고,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게 중도 통합의 정치”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개혁적 보수’를 당의 정체성으로 언급한 데 대해 “어떻게 보수만 갖고 정치를 할 수 있나”라며 “진보만 택하는 게 아니라 진보와 보수 모두를 받아들여서 그것을 통합하는 중도 통합의 길로 나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전 대표는 개혁적 보수를 말하고 있지만, 합리적 진보를 거부하는 건 아니”라고도 부연했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부패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라, 자유한국당의 찌들고 병든 추태를 보라. 양극단을 물리쳐야 하는 게 바른미래당의 정치적 과제”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극단 정치가 이번 5·18 망언 근본적 이유”라며 “승자독식체제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독일에 가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는 “곧바로 귀환을 이야기할 땐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때가 되면 돌아와 한국 정치와 바른미래당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평화당과의 합당 문제는 거론할 일이 아니”라며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으로 중원을 더 차지해 새로운 정치 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체를 보이고 있는 당 지지율을 두고서는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중도개혁이 정치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으면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며 “가깝게는 상반기, 본격적으로 중반기 넘어서 그렇게(지지율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창당 1주년을 앞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바른미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