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전문업체 만도는 17일 미국 조지아주에 섀시 전자제어 제품 공장과 주물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만도는 16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메리웨더 카운티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신사현 만도 부회장, 네이던 딜(Nathan Deal) 조지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만도 조지아 공장은 부지 57만7000㎡, 건물 4만1000㎡ 규모로 연간 주행안전성 전자 제어장치(ESC) 60만대를 생산, 인근의 현대·기아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납품하게 된다.

또 만도는 올해 9월부터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R-EPS) 17만대를 생산, GM에 공급할 예정이다. 만도 관계자는 "2018년까지 R-EPS의 생산량을 100만 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물공장은 연간 1만8000t의 주물제품을 생산해 만도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에 부품 생산에 필요한 주물 제품을 납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부지 18만2000㎡, 건물 1만6000㎡ 규모다.

신사현 만도 부회장은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이번 조지아 공장의 준공으로 생산제품이 ESC 등 전자제어 제품으로 확산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고급화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지난 5월 폴란드, 6월에는 중국 선양에 자동차부품 공장을 잇달아 준공하며 올해 들어 글로벌 생산망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만도는 현재 앨라배마에 연간 100만 대 규모의 제동장치, 120만 대 규모의 현가장치, 35만 대 규모의 조향장치를 생산, 현대·기아차와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현지 기업들에 납품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