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시작됐다.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사는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최근 3경기 연속골의 기세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이어가 또 다시 골 소식을 전해줄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의 선발 출격이 예상되고, 연속골 행진이 기대되는 경기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쾌조의 골 감각을 보여왔다. 아시안컵 대표 출전 후 팀 복귀해 1월 31일 왓포드전, 2월 3일 뉴캐슬전과 10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였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레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은 60m 폭풍 질주에 이은 골로 절정의 기량과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이제 손흥민은 리그 경기가 아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4경기 연속골 도전이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골 도전이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리그에서 11골, 시즌 전체로 보면 15골을 넣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예선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골맛을 보지 못했다.

상대가 도르트문트라는 것이 손흥민에게는 자신감을 안길 만하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뛸 때부터 도르트문트전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개인 통산 10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8골을 뽑아냈다. 팬들이 도르트문트의 꿀벌 무늬 유니폼에 빗대 손흥민에게 '양봉업자'란 별명을 붙여준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의 현재 상황도 손흥민의 골이 절실히 필요하다.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의 부상 이탈로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손흥민의 팀내 공격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는 토트넘에게 버거운 상대인 것이 분명하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는 리그 1위(15승 5무 1패, 승점 50)를 달리며 분데스리가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통과를 위해 손흥민이 '양봉' 솜씨를 제대로 발휘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의 강렬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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