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 지역 합동연설회…“당 대표 되면 진정한 보수우파 통합”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진태 후보는 14일 “내 상대는 당 대표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며 당원들로부터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참석해 온 ‘장외투쟁’을 내세우며 당심(當心)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 지역 합동연설회’ 정견발표를 통해 “어제도 청와대 앞에 가서 문재인·김정숙 1인 시위를 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후보는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당을 지킨 사람이 누구냐. 그 북풍한설에도 여러분과 손잡고 끝까지 싸운 사람이 누구냐”며 “누구나 다 싸운다고 하지만 장외투쟁은 갑자기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해본사람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수많은 악법을 막은 사람이 누구냐”며 “문재인 정부의 ‘100대 촛불입법’이라는 게 있는데 거의 다 막아냈다. 합치면 수백 조는 될 선심성 퍼주기 예산도 거의 다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는커녕 법사위로부터 쫓겨났다. 이래가지고 당이 제대로 된 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이제 한국당은 그야말로 확실한 우파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애국세력과 우리 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를 하고 싸워나가는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보수우파의 통합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무릎을 꿇으며 호소했다.

아울러 “이번에야말로 세대교체 혁명 한 번 화끈하게 가 보자”며 “당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김진태를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진태 후보가 연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