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은 뛰고 싶은데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유로파리그 데뷔전 불발과 함께 4경기 연속 결장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8-2019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셀틱과 원정경기에 출전 대기했으나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교체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3명의 교체 카드에 선택되지 않았다.

   
▲ 사진=발렌시아 CF 공식 SNS


스페인 국왕컵, 프리메라리가 데뷔를 잇따라 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온 이강인은 유럽클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 무대를 처음 밟을 기회가 무산돼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발렌시아가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경기 막판이라도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이 몸도 풀지 않은 것을 보면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의중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31일 국왕컵 에브로전을 통해 1군 데뷔를 한 뒤 1월 29일 국왕컵 8강 2차전 헤타페전까지 선발 혹은 교체 멤버로 출전을 해왔다. 그러나 1월말 1군 계약을 맺은 뒤부터는 이날 셀틱전까지 최근 4경기 연속 결장해 의아함을 안기고 있다. 

이강인이 결장한 가운데 발렌시아는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루벤 소브리노가 좌측을 돌파해 완벽한 찬스를 만든 뒤 반대편으로 뛰어든 데니스 체리세프에게 패스를 내줬고, 체리세프가 텅 빈 골문으로 편안하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발렌시아는 후반 4분 이번에는 체리세프의 크로스를 소브리노가 골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나 승리를 확정지었다.

원정에서 2골 차로 이긴 발렌시아는 16강 진출 희망이 커졌다. 두 팀은 오는 22일 발렌시아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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