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업권은 현실판 ‘스카이캐슬’과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권 임원 3명 중 1명은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인 것.
스카이 출신 가운데 가장 많은 임원을 배출한 곳은 고려대학교였다. 대표 자리를 배출한 학교 역시 고려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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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대학교 |
18일 미디어펜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금융지주,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업권 임원 700여명 가운데 35% 이상이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었다.
우선 신한·KB·하나금융지주 등 3대 금융지주는 '스카이' 출신 임원이 43%로 가장 많았다. 총 65명의 임원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12명이 서울대, 3명이 연세대 출신이었다.
이어 삼성·한화·교보생명과 삼성화재,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6개 보험회사의 스카이 출신 임원이 37%로 뒤를 이었다. 총 333명의 임원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5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가 48명, 연세대가 24명 순이었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사와 신한·삼성·현대카드 등 7대 카드사의 스카이 출신 임원은 각각 32%였다.
4대 은행의 총 119명 임원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10명, 연세대 6명 순이었다. 7대 카드사는 총 119명의 임원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대 21명, 연세대 15명이었다.
종합하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가운덴 고려대가 105명으로 가장 많은 금융권 임원을 배출한 것이다.
특히 대표 자리를 차지한 임원 역시 고려대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각각 2명의 대표를 배출했다. 스카이를 제외한 대학 출신 가운덴 성균관대학교가 4명의 대표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업권 가운데 유일한 ‘고졸’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천안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해 우리은행 기업고객본부 본부장과 우리은행 스포츠단 단장,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부문장을 거쳐 대표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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