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인사이트가 실시한 ‘제2차 스마트폰 기획조사’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별 거부감 없이 가입 통신사를 바꿀 뿐 아니라, 통신사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의 과반수(53.5%)는 원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가입 이동통신사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로부터 옮겨온 가입자는 KT가 64.3%로 2/3에 육박했고, SKT는 39.0%에 머물렀다. 이는 KT가 아이폰(애플)과 익스프레스뮤직폰(노키아)을 통해 경쟁사 가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통신사를 바꾼 소비자 10명중 6명(58.1%)은 망설임 없이 변경했다고 답했다. 이는 스마트폰 구입에 있어 소비자의 선택기준이 통신사에서 단말기로 옮겨가고 있음을 뜻한다.
구입자의 반응을 각 사별로 보면 KT는 긍정적 변화가 부정적 변화의 6배 이상에 달한 반면, SKT는 부정적 변화가 긍정적 변화 보다 많았다. 이는 스마트폰시장 전체에서 KT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SKT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경향은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아이폰 사용자 5명중 3명(60.1%)은 KT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고, 5명중 2명(39.3%)은 SKT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이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친-KT, 반-SKT’ 정서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이에 대해 “‘아이폰은 ‘스마트폰 구입행동과 사용행동’, ‘통신사 선택기준’, ‘일상생활’ 등 모든 것을 바꿔놓고 있다”며 “아이폰은 소비자의 힘을 보여주는 도구일 뿐이며 경고 메시지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