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코레일 등 특정인 낙점설 제기돼…신임 사장 윤곽 3월께 나올 듯
   
▲ LH, 인천국제공항공사, 코레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CI /각사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4곳의 기관장 자리를 놓고 내정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각사가 해명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이번 공공기관장 인선은 정부의 2기 개각과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19일 국회 교통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 공모에는 10명 안팎의 지원자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LH 임원추천위원회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최종 후보를 2배수 내지 3배수로 추려 면접이 끝나는대로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변창흠 전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차기 LH 사장으로 이미 선정됐다는 루머가 파다하게 돌고 있다. 변 전 사장은 능인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안면이 있는 ‘친정권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변씨가 가장 먼저 하마평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신임사장 후보자와 관련 “현재 임원추천위원회 명단부터 동선과 세부일정은 절대 보안 사항”이라며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고 발표부터 최종임명까지 2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공모에 들어간 코레일(철도공사)은 현재 손병석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철도 사고'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오영식 전 사장에 대해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높았던 만큼 이번 인사는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유력하다는 관측에서다. 

최근 언론계 안팎에서는 ‘손병석 전 국토부 1차관이 코레일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위 지라시(정보지)까지 나돌자 코레일 내부 관계자들은 “(내정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팽정광 전 부사장과 정인수 현 부사장 등 코레일 내부 인사의 발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코레일 관계자는 "공운위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특정 인물에 대한 거론은 조심스럽다"고 일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사장 자리도 내정설이 나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이, JDC는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을 도운 제주대 교수 Y모씨가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전 차관은 국토부 토지관리과장, 토지정책팀장 등과 함께 서울지방항공청장, 철도정책관,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쳐 가장 적임자로 꼽힌다.

한편 국토부는 산하 공기업 기관장의 내정설과 관련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내정설은 매번 인사철마다 제기되는 단순한 설에 불과하다”면서도 “향후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선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과정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4곳 신임 사장의 윤곽은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절차와 검증 등을 마무리하고 3월께 나올 전망이다. 청와대가 이달 중순 또는 말께 정치인 출신 장관을 중심으로 개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만큼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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