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추천위원회, 내달 주총서 새 CEO 추천 예정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사진=현대상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용퇴 의사를 표명했다.

20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유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현대상선 재건을 위한 기초를 닦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0년 이후 현대상선의 새로운 도약은 새로운 CEO의 지휘 아래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현대상선 사장으로 부임한 유 사장은 재임 중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비롯해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스크러버 장착형으로 발주함, 초기에 효과적으로 선제 대응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는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데, 현대상선은 향후 글로벌 해운사들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 사장은 2016년 외국사에 넘어갔던 부산 신항 4부두 운영권을 올해 초 회복했으며, 화주 신뢰 회복에 힘쓴 결과 물동량을 300만TEU에서 450만TEU로 늘렸다.

그는 2014년 현대상선 사장직에서 퇴임한 후,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2016년 한국의 해운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공모 과정을 거쳐 다시 사장으로 복귀해 현대상선 재건을 진두 지휘해왔다.

한편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유 사장의 용퇴의사 표명에 따라 다음달 하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추천, 선임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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