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5조원 넘게 떨어졌다.
22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2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1612억원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78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여름철 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이 2조2000억원 늘었음에도 △발전자회사 연료비 부담 증가(3조6000억원)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비 증가(4조원) △신규 설비투자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같은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 주로 수입되는 두바이유는 2017년 4분기에서 지난해 4분기 14% 높아졌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역시 같은 기간 25% 상승했다.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하면서 원전 이용률이 하락한 것도 적자전환에 일조했다. 원전 이용률은 2017년 71.2%에서 지난해 65.9%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원전은 이용률이 떨어질수록 발전단가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
|
|
▲ 지난해 한전 분기별·연간 영업이익 추이/자료=한국전력공사 |
한전은 지난해 전력그룹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비용절감 및 수익창출(1조7000억원)과 투자비 절감(2000억원) 등 총 1조9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제연료가격 하향 안정세와 원전 가동상황 정상화에 따른 원전 이용률 상승이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비용절감과 신기술 적용을 통한 공사비 절감 및 제도 개선 등 전직원의 아이디어를 담은 특단의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사우디 원전사업 2단계 입찰에 대비해 정부와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 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제2의 원전수주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원전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