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4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때아닌 '태블릿 PC 논란'으로 혼탁해지고 있다.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TV토론에서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라는 김진태 후보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하면서다.

이에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거의 키워드는 태극기 부대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되고 있다.

황교안 후보가 탄핵에 대한 절차적 문제 제기에 이어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얘기하면서 당내에서, 또 당권 주자들 사이에는 탄핵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마지막 후보 합동 연설회장에서 후보들 간의 공세 포인트는 '탄핵'이었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오세훈은 "탄핵 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은 필패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태 후보는 "헌재 결정은 존중해야 되니까 '세모'? 국무총리로서는 아주 훌륭 답변일지몰라도, 야당 대표 후보로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에 뚜렷한 입장 표명이 없다가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했던 황교안 후보는 최순실 씨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발언의 수위를 높혀가고 있다.

황교안 당 대표 후보는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이것이 잘못된 부분이 많다"며 "그런 것을 토대로 해서 재판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 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극렬 태극기 부대의 표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 아니냐는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다. 반면 여당 등 다른 당에서는 비상식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쏟아냈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말 가짜뉴스 중에서도 가짜뉴스 아니냐"며 "태블릿 PC 조작이라는 것은 어디에서도 입증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는 박근혜 정권 당시 행자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이 탄핵 불복 단체와 공동 주최로 간담회를 열기도 해 탄핵 불복 논쟁을 스스로 더 키워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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