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다시금 상향 조정하고 있어 향후 주가변동 추이가 주목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지수를 끌어올리자 삼성전자 주가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보고서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은 코스피 지수 전체의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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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지난 22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종합해 보면 지난달 31일 4만 9730원까지 떨어졌던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이날 기준 5만 2958원까지 상승했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목표주가가 6.5%나 상승한 셈이다.
지난 연말 증권업계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걸로 전망하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자 지난달 4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원의 바닥을 깨고 3만 6850원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새해 들어서도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의외로 지난 1월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자 삼성전자 주가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 7150원으로 마감됐다.
증권사들의 보고서 속 목표주가도 많이 올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무려 19개 보고서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 자체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못 미치지만 2년 연속 연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점,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 등이 이유였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최근 폴더블 폰을 전격 공개하면서 주가가 반등할만한 모멘텀을 갖췄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열어 갤럭시 신모델과 폴더블폰을 공개해 큰 화제를 만들었다.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Fold)는 오는 4월 26일 출시될 예정이라, 그 때까지는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 폰은 업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향후 아이폰 및 중국 스마트폰과 차별화가 가능해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면서 "아이폰이 형성한 초프리미엄 스마트 폰 시장(150~200만원)에서 삼성전자의 경쟁 우위가 한층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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