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출생아 수 1523만명...1961년 이후 가장 적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해 13억 인구대국 중국 출생아 수가 57년 만에 최소치를 나타낸 가운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에는 중국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의 남아선호 현상으로 여성 출생아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4일 한국은행이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중국의 출생률 하락 배경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출생아 수는 1523만명으로 1961년 이후 가장 적었다. 총인구 대비 출생아수 비율인 출생률도 1.09%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출생아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11월 한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두 자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했다. 

   
▲ 지난해 13억 인구대국 중국 출생아 수가 57년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사진=연합뉴스

하지만 2016년 일시 증가한 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두 자녀 정책으로 5년간 연평균 300만명 추가로 출생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중국 출생률이 하락한 것은 가임기에 해당하는 15~49세 여성인구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49세 여성인구는 2009년 정점에 다다른 뒤 감소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5~49세 여성인구가 552만명 감소했다.

중국의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과 남아선호가 맞물리면서 1990년대 들어 여성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가임 가능여성이 감소하면서 전체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혼인과 출산에 드는 비용부담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도 출산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가구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결혼 자체를 제약하고 있다. 베이징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2015~2018년 연평균 10%가량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1㎡당 주택판매가격은 20% 정도 올랐다.

이에 중국의 고령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UN에 따르면 2018년 11.9%인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2025년에는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는 2034년에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