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첫 선택은 '벤처', '소프트웨어', '기초과학'이었다.
박근혜 정부 2기의 미래부에 부여된 가장 큰 임무가 창조성을 발휘한 차세대 먹거리 발굴이자, 청년 실업 해소의 해법 찾기라는 점에서 최 장관이 현장방문의 첫 행보로 선택한 '벤처 키즈'의 산실은 그래서 의미가 남달라 보였다.
이날 최양희 장관은 '판교 테크노밸리→ 카이스트(KAIST) 융합연구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숨가쁘게 돌았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출신인 최 장관이 평소 관심을 쏟아오던 소프트웨어와 기초과학부문을 먼저 찾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 동시에 창조 경제의 직접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이 분야 진흥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 키즈의 산실인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최 장관은 ▲교육콘텐츠를 IT와 접목해 디지털 초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아이스크림(i-Scream)'을 개발한 시공미디어 ▲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발굴·지원 투자 프로그램 네오플라이 등을 방문했다.
최 장관은 주문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는 정부가 민간에게 정책을 강요하고 민간이 이에 따르는 시스템이었으나 지금은 창업자와 개발자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고 정부가 따라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는 또 "창조경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스타트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가려는 생각을 항상 가져달라"며, 벤처 키즈들이 보다 원대한 꿈을 꾸길 당부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 소재 KAIST 융합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기초과학분야 과학자들도 격려했다. 바이오융합연구소, 나노융합연구소 및 광기술연구소의 랩을 방문해 학생과 연구원들과 기초과학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도 방문해 대전 지역의 예비창업자, 창업 지원 멘토 등과 함께 일일 창업 멘토링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