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혁개방 정책 ‘도이머이’ 경험 전수 요청 관측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다음날인 1일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리무진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현지시간) 숙소인 멜리아호텔을 빠져나와 베트남 주석궁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선방문은 1958·1964년 김일성 주석 이후 55년 만에 이뤄지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주석궁 앞에서 의장사열 등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푸 쫑 공산당 서기장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서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의 면담 일정도 소화한다. 저녁에는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일정에서 북한은 베트남과 이념을 기반으로 맺어온 사회주의 국가 간 우호관계를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확대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의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쇄신)’ 경험 전수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 27~28일 북한 대표단은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인 하이퐁을 시찰한 바 있다. 하이퐁은 베트남 내에서 외자를 유치한 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편, 다음날 김 위원장은 오전 9시 30분 호찌민 전 주석의 묘를 방문한다. 10시께 하노이에서 차량을 타고 베트남 북부 랑신성 동당역으로 출발, 전용 특별열차에 오를 예정이다.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