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겨울철 바람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날아와 한반도 서쪽이 고통 받고 있다. 반면 영남권 등 한반도 동쪽 지방은 상대적으로 대기가 깨끗한 상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오전 9시 현재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반도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32㎍/㎥), 인천(138㎍/㎥), 경기(136㎍/㎥), 충북(85㎍/㎥), 세종(115㎍/㎥), 충남(112㎍/㎥), 대전(96㎍/㎥), 전북(102㎍/㎥), 광주(98㎍/㎥)는 '매우 나쁨' 경계선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충청권, 전북을 제외한 전라권 등 총 9개 시·도에는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반면 영남권은 오전 9시 현재 시간 평균 농도가 부산(23㎍/㎥), 울산(17㎍/㎥), 경남(21㎍/㎥), 대구(29㎍/㎥), 경북(24㎍/㎥) 등으로 '보통'(16∼35㎍/㎥) 범위에 든 상태다.
강원도는 44㎍/㎥로 '나쁨'(36∼75㎍/㎥) 수준이지만 영서 지방인 원주가 76㎍/㎥로 높을 뿐, 강릉(31㎍/㎥), 동해(22㎍/㎥), 삼척(25㎍/㎥) 등 영동 지방은 양호한 편이다.
서울과 부산의 최근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보면 지난달 27일 서울 45㎍/㎥·부산 25㎍/㎥, 28일 서울 60㎍/㎥·부산 35㎍/㎥, 1일 서울 84㎍/㎥·부산 56㎍/㎥, 2일 서울 85㎍/㎥·부산 54㎍/㎥, 3일 서울 77㎍/㎥·부산 21㎍/㎥, 4일(오전 9시까지) 서울 131㎍/㎥·부산 16㎍/㎥ 등으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동서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큰 차이가 나는 데에는 겨울철 바람 방향과 중국 등 크게 2가지 요인이 꼽힌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겨울철에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다”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방을 강타한 미세먼지가 태백산맥을 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영동 지방은 상대적으로 청정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영남권에서는 내륙 지방에 있는 대구 등은 미세먼지가 유입될 때도 많으나 해안 지방인 부산이나 울산 등은 오염물질이 해풍에 쓸려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날 한반도 동쪽에서 불어온 청정한 바람이 이날 동서 초미세먼지 농도 차이에 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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