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경영난 직격탄, 노조 구조조정 반대 땐 비극맞을 것
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1공장을 폐쇄키로 한 것은 충격적이다.

가동률이 50%이하로 밑돌면서 결국 공장을 닫았다. 베이징 1공장을 비롯, 2,3공장의 현지 근로자 2000명도 일자리를 잃었다. 대부분 근로자들은 희망퇴직을 통해 내보냈다. 일부는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했다. 현대차와 함께 동반 진출했던 협력업체 130개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기아차도 중국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도 장쑤성 옌청공장(연간 89만대생산)의 일부 가동중단을 검토중이다. 현대차그룹의 대중국투자와 전략이 상당부분 차질을 빚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가 베이징1공장에 대해 극약처방을 단행한 것은 지난 2년간 판매급감으로 인한 가동률저하 때문이다. 중국정부의 치졸한 사드보복으로 현지판매와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중국당국의 노골적인 외압과 당국에 조종받는 현지인들의 한국제품 불매운동이 겹쳤다.
중국판매는 2016년 114만2000대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는 겨우 79만대를 파는데 그쳤다.

판매정상화는 아직도 요원하다. 중국당국의 보이지 않는 현대차 견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중국차들이 저임과 저가를 무기로 급속히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연간 165만대에 달한다. 이번에 문을 닫은 베이징1공장과 2~3공장, 창저우 4공장, 충칭 5공장등에서 생산중이다.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집중 투자해온 현대차로선 사회주의 독재정권의 예측할 수 없는 규제정책과 반한감정 조장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 현대차가 중국 베이징1공장을 전격 페쇄했다. 중국정부의 치졸한 사드보복으로 인한 경영난이 주된 요인이다. 현대차는 중국쇼크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남방을 개척하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는 전기로 삼으면 체질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쇼크는 비단 현대차만이 아니다. 롯데그룹은 이미 중국에서의 유통사업을 접었다. 100여개에 달하는 롯데마트사업을 매각하고 철수했다. 조단위가 투자된 유통사업을 포기해야 할 만큼 현지상황이 악화했다. 롯데그룹은 성주 골프장을 국방부에 사드부지로 제공했다는 이유로 가장 가혹한 피해와 타격을 입었다.

삼성과 LG그룹이 생산하는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배제와 한류공연 및 방송출연 규제,  세관 통관등에서의 고의적인 지연과 반품등도 한국기업들을 심각하게 괴롭혔다.

문재인정부는 중국의 여전한 사드보복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외교적 협상을 통해 사드보복을 풀고 양국간 경협을 더욱 증진시켜가야 한다. 문재인정부는 역대 어느정부보다 친중노선을 표명하면서도 국내기업들이 중국에서 당하는 불이익과 고통을 해소하는데 소홀하다.

현대차는 베이징공장 폐쇄이후 대책마련에 부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중국투자를 줄이고, 동남아등 신남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등에 완성차공장을 짓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인도네시아에는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대를 생산, 판매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현대차의 투자를 적극 반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중이다. 현지 정부도 현대차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산업이야말로 일자리보고산업이기 때문이다. 경제발전과 산업화의 핵심산업이다. 유망시장으로 부상중인 1억인구의 베트남도 적극적인 공략대상이다.

현대차로선 중국의 볼썽사나운 사드보복이 시련이자 새로운 기회를 갖게 하고 있다. 동남아등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현지시장확대와 다변화를 꾀하는 호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기업을 정치적 이유로 괴롭히는 중국은 외국기업에겐 기피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기업들은 상당부분 중국의 노골적인 반한 반일 선동에 맞서 대거 철수하고 있다. 이를 동남아등으로 옮기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등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

현대차로선 중국시련이 오히려 글로벌경쟁력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베이징공장 폐쇄를 계기로 다른 해외공장도 실태점검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도요타를 능가하는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

글로벌자동차시장은 ‘카마겟돈’의 극심한 살아남기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GM 등이 경쟁적으로 인력감축과 생산공장 폐쇄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며 향후 투자실탄을 비축중이다. 자율주행차량과 전기차 수소차 시대에 대비해 몸집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가져가려는 포석이다.

우려되는 것은 현대차만 글로벌 완성차시장의 구조조정흐름에서 도태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점이다. 최악의 전투적인 노조의 반대에 부딪쳐 인력구조조정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UV 신차 팰리세이드 등 잘 팔리는 차량의 생산을 확대하기위한 라인별 생산물량 조정이 노조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금 구매신청하면 내년에나 인도받아야 할 만큼 생산적체가 심각하다.

회사를 생각하는 노조라면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팰리세이드의 증산을 위한 라인조정등에 우선 합의했을 것이다. 회사의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노조는 조만간 심각한 고통을 겪을 것이다.

현대차노조는 베이징공장 폐쇄와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의 구조조정 흐름을 중시해야 한다. 경영진과 품질 및 생산성향상을 위한 혁신에 같이 나서야 한다. 생산물량 조정 등 구조조정이 불가능한 현대차의 국내공장은 미래가 없다.

한국GM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군산공장을 전격 폐쇄했다. 현대차 울산 전주공장등도 언젠가는 그런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노조는 도요타노조처럼 무파업선언과 생산성향상을 위한 공동노력등을 펼쳐야 한다. 노조는 정몽구회장을 계승한 정의선 부회장과 카마겟돈에서 승리하기위한 협력과 공생관계를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현대차의 미래는 노조가 적극 동참해야 더욱 탄탄해진다. /미디어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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