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전혀 새로운 맥주 브랜드 내놓을 예정 6년만의 신제품...칭따오도 생맥주 맛 살린 병맥주 내놔
   
▲ 하이트진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주류업계에 새로운 맥주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봄 시즌에 신제품을 내놓고 여름 시즌에 본격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중 전혀 새로운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새로운 맥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맥주 브랜드까지 공개된 상태다.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2013년 '퀸즈에일' 이후 처음이며, 레귤러 맥주 기준으로는 2010년 '드라이피니쉬d' 이후 약 9년 만이다. 

하이트진로가 신규 맥주 브랜드를 내놓은 배경은 맥주 시장에서 '하이트'의 경쟁력이 지속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혀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워 맥주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하이트는 1996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으나 2010년을 기점으로 오비맥주의 '카스' 밀려 2012년에는 '카스'에 시장 1위를 내줬다. 또 하이트진로는 2014년부터 맥주 부문이 영업적자로 돌아서 5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하이트의 시장 점유율도 한때 50~60%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25% 안팎까지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전혀 새로운 맥주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하이트 브랜드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라며 "업소용 시장에서는 '카스'에 밀리고 가정용 시장에서는 수입 맥주에 밀리게 되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 맥주 '칭따오'를 수입하는 비어케이도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라는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 제품은 생맥주처럼 비열 처리한 맥주의 신선함과 부드러움을 캔과 병맥주에 담았다는 컨셉이다. 칭따오는 '스타우트'와 '위트비어'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