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흥행에 양사 수익 개선 전망…삼성 전장사업 드라이브에 성장동력 강화까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양사가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의 흥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의 전장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으면서 시너지 확대를 통한 미래경쟁력 강화도 전망되고 있다.

   
▲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갤럭시 S10 출시 행사 참석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갤럭시S10 판매 호조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전작(갤럭시S9) 보다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10 시리즈가 올해 40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중저가 라인업까지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도 지난해(약 2억9200만대)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불고 있는 고사양 경쟁도 삼성SDI와 삼성전기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대용량 배터리와 멀티 렌즈 카메라 탑재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소형전지와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10과 스마트폰 시장의 영향으로 양사는 수익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의 전장사업 강화 움직임도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지난해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전장부품을 선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가 빨라지고, 자율주행 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배터리와 MLCC 등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 삼성SDI 관계자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헝가리 등에 자용차용 배터리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SDI는 국내외 전시회에서 1회 충전으로 최대 500~600km 주행할 수 있는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을 공개하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EV, PHEV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세대별 배터리 셀 포트폴리오도 확대하는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장용 MLCC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커넥티드·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되면 MLCC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한 대에 1만5000~2만개의 MLCC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전장용 MLCC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IT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전장 및 산업용 중심으로 전환해 올해 비IT MLCC의 매출 비중을 약 3분의1 수준까지 확대해  견고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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