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미국이 대북제재 원칙을 강화하자 파국을 경고한 것이 아닌지 주목된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최 부상이 이날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 부상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상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움직임에 이어 나온 것으로 강경한 대미정책으로 선회하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한편,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대면회의 결과에 대해 “미국과 함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을 포함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국은 대북제재 강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계를 강화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뉴욕주 유엔 미국 대표부에서 15개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까지 제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타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