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2일 발생한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와 관련,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오후 5시50분경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에서 제4851 관광열차와 제1637 무궁화열차가 단선교행 과정에서 정면충돌하며 일어났다. '교행(错车)'이란 단선(單線) 철로에서 열차가 서로 비켜가는 것을 말한다.

   
▲ 22일 오전 5시50분께 강원 태백시 상장동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에서 청량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관광열차와 충돌하며 탈선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뉴시스

국토부는 "제4852 관광열차가 단선 교행과정에서 문곡역에 정차해야 하지만 정차하지 않고 반대편에 정차중인 제1637 무궁화 열차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당시 제4852 관광열차에는 40명, 무궁화열차에는 63명 등 총 103명이 타고 있었다. 22일 오후 11시30분 현재 박모(77, 여)씨가 사망하고 중상 1명 등 총 9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태백중앙병원(78명), 삼성의원(4명), 고려의원(8명), 삼척의료원(1명) 등에 긴급 후송됐으며 사망자 시신은 태백중앙병원에 안치됐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로 중단했던 열차운행(청량리~강릉)은 영동선으로 우회중이며, 23일 오전 중에나 완전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