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포장 배추김치 15종 조사
   
▲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포장 배추김치의 나트륨 함량이 브랜드나 제조일자 별로 편차가 크고, 많은 것은 하루 두 끼 반찬으로 먹으면 1일 영양 성분기준치의 30%를 넘길 정도였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와 같은 포장 배추김치 1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사항 등을 시험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15개 배추김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9.58㎎으로, 1일 영양 성분기준치(2천㎎)의 28.5% 수준이었고, 제품별로 보면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467.33㎎)가 가장 낮았으며,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691.95㎎)가 가장 높았다.

제품 간 나트륨 함량의 편차는 최대 1.5배에 달했다.

상위 6개 제품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 성분기준치의 31.2∼34.6%를 차지, 하루 2끼 김치 섭취만으로 하루 영양 성분기준치의 30% 이상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제품이라도 제조 일자에 따라 편차가 커서, 제조 일자가 다른 3개 시료의 나트륨 함량을 측정한 결과,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379.77∼552.98㎎으로 45.6% 차이가 났다.

15개 제품 모두 배합비율이 높은 2순위까지 원재료와 고춧가루의 원산지는 국산이었다.

가격은 100g당 413.7∼754원으로 최대 1.8배 차이였다.

식중독균은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황색포도상구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중금속 검사결과 납과 카드뮴 모두 기준을 넘지 않았다.

김치류는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지만 15개 제품 중 '한울포기김치'와 '풀무원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 등 2개 제품에만 영양표시가 있었고, 나머지 13개 제품은 없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알 권리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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