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 2017년 이후 경기권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10개 단지 가운데 8곳이 신도시에 위치하는 등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신도시 선호 현상이 여전한 모습이다.
자급 기능이 부족한 데다 오래된 1기 신도시보다는 2000년대 들어 조성을 시작한 2기 신도시 및 대규모 택지 지구에 실소유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이들 2기 신도시에서 후속 분양이 속속 이뤄질 전망이다. 수도권 분양 시장의 이슈 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송파구 장지동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우미건설이 경기도 하남시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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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2기 신도시 주요 분양 예정 단지 /표=미디어펜 |
호반건설은 위례신도시 서울권역에서 ‘호반써밋 송파 1차’(5월 예정) 689가구, ‘호반써밋 송파 2차’(6월 예정) 700가구를 분양, 총 138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a 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북위례’ 분양을계획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동 전용면적 92~102㎡(이하 전용면적) 총 1078가구 규모다.
우미건설도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b 블록에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02~154㎡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준비 중이다. 금성백조는 오는 5월 인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76~102㎡ 총 1249가구 규모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부담스러운 집값이 주변 수도권 신도시로 인구 유입을 부추겼다면서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일수록 기존 신도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나아가는 것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경기도 화성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동탄 2신도시 같은 경우는 녹지율이 32.2%에 달한다”며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5개 1기 신도시 평균 녹지율이 19%임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처럼 주택 공급이 주요 목적이었던 1기 신도시 대비 거주 환경이 개선된 2기 신도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정부가 최근 발표한 3기 신도시의 경우 일반 분양까지는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 같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2기 신도시 등의 교통 인프라 개선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기 신도시들의 약점이 교통 문제"라면서 "교통 인프라 개선이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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