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9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가 오는 23일 개막한다.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10개 구단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개막전에 내세울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각 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8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고, 토종 투수 중에서는 SK 김광현, KIA 양현종 2명만 선발 출격한다.

잠실구장 개막전은 두산-한화의 대결. 지난해 최고 외국인투수로 손꼽히는 두산 린드블럼이 한화의 새 외국인투수 서폴드와 만난다. 

   
▲ 사진=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조쉬 린드블럼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린드블럼 선발 카드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워윅 서폴드를 낸다. 지난해 잘했던 키버스 샘슨을 버리고 영입한 투수다. 1선발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시 서폴드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인천구장에서는 SK와 KT가 개막전을 치른다. SK의 부활한 에이스 김광현이 KT의 새 무기 쿠에바스와 맞대결한다. 감독으로 복귀한 SK 염경엽 감독은 "에이스 김광현이 나가기 때문에 개막전만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김광현을 앞세운 필승을 다짐했다. KT는 미·일 야구를 경험하고 온 중고신인 이대은의 개막전 선발 여부가 관심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대은을 쓰면 너무 쉽게 이길 것 같아서, 개막전이 흥미로운 경기가 될 수 있게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보내겠다"며 유머를 섞어 쿠에바스 카드를 내밀었다.

   
▲ 사진=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KIA와 LG의 광주 개막전도 토종-외국인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현종-윌슨이 선발을 맡는다. KIA 김기태 감독은 "다들 아시다시피 양현종으로 가겠다"며 에이스의 이름을 거론했고, LG 류중일 감독은 "우리는 타일러 윌슨이다. 우리가 개막전 승률이 가장 낮더라. 이번에는 이기겠다"며 월슨의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개막전 승리를 노리겠다고 했다.

NC와 삼성의 대구 개막전은 나란히 새 외국인투수가 국내무대 데뷔 격돌을 하게 됐다. NC 이동욱 감독은 "선발은 에디 버틀러다. 외국인 선수고, 국내 무대에는 데뷔전이지만 양의지가 잘 이끌어줄 것"이라며 FA로 영입한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의 빼어난 투수 리드를 기대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에게 마이크를 넘겨 대신 선발투수를 발표하게 했는데, 최충연은 "내가 던지고 싶었지만 개막전 선발은 덱 맥과이어"라고 밝혔다.

사직구장에서 맞붙는 롯데와 키움은 각각 국내무대 5년차, 3년차가 된 외국인 에이스 레일리와 브리검을 개막전 투수로 호명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는 듯 "브룩스 레일리"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키움 장정석 감독은 "제이크 브리검이다. 에이스로 잘 해줬고, 이번 시즌도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역시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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