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승리 측이 성매매 알선과 코카인 투약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29)의 법률대리인 손병호 변호사는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20일)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 8'에서는 경찰이 '승리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연 생일 파티에서 성접대 또는 성매매 알선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술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승리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제보자와 대질을 하든 거짓말 탐지기를 하든 모든 조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제껏 나온 모든 성매매 및 마약 의혹 보도가 악의적인 제보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정말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승리 측은 "이미 마약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 코카인 투약도 사실이 아니며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도 있다"면서 "여러 보도들 속 카톡 내용은 앞뒤 맥락이 일부 누락됐다. 사실관계와 다르게 오해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승리의 모습. /사진=더팩트


지난달 27일 최초 보도된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승리 측은 "승리가 김 모 씨를 통해 대만에서 온 A씨 일행에게 클럽 아레나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A씨는 승리의 오래된 (여성인) 친구이고 싱가포르 국적이다"라고 밝혔다.

A씨가 한국에 놀러왔을 당시 승리는 나고야 콘서트 일정을 소화 중이었고, 이에 김 씨를 통해 여행 메이트를 소개해줬다는 게 승리 측의 설명이다.

'잘 주는 애들'이라는 표현이 나온 데 대해서는 "승리가 이 부분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 3년 전 카톡이지 않나"라며 "승리가 평소 '잘 주는 애들'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저렴한 표현이지 않나. 아마도 나고야 콘서트 후 회식을 하는 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령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였다고 해도 김 씨가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고 언급하고 있고, 당시 김 씨가 아레나에 부른 여성이 자신의 지인들이라는 점을 보면 결코 성매매를 전제로 한 대화는 아니었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 사진=채널A 방송 캡처


승리가 여성들을 나열하며 '1000만원'이라는 가격을 언급한 김 모 대표와의 카톡에 대해서는 "당시 카톡 전문을 가지고 있다. 승리가 추천한 여성들은 성접대 대상이 아니라 김 모 대표가 사업상 '인도네시아 왕을 만나러 간다. (아내나 여자친구인 것처럼) 동행할 여성을 추천해달라'고 하기에 함께 일정에 동행할 역할 여성을 구해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결국 인도네시아에는 승리와 김 모 대표 둘이 갔다. 승리가 김 대표를 통해 당시 20억원을 투자했고,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그 돈을 회수하기 위해 잘해주려고 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까지 클럽 버닝썬 사내이사로 있었던 승리는 버닝썬에서 폭행·성추행·마약유통·경찰 유착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사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까지 이어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승리는 오는 25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병무청의 입영 연기 허가로 3개월 뒤로 입대를 미뤘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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