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2월 일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30% 넘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11조 6552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12.5%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일반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발행액은 4조 100억원을 기록해 31.5%나 줄었다. 지난 1월에 일반 회사채 발행액이 약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작년 월평균 2조 9716억원보다는 약 35% 많았다. 발행 목적별로 보면 차환자금(1조 7100억원)이 가장 많았고 운영자금(1조 5900억원), 시설자금(7100억원) 등의 순서가 나타났다.

만기별로는 5년 초과 장기채가 2조 5500억원이고 중기채는 1조 4600억원이었다. 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이 3조 1200억원으로 77.8%를 차지했고, A등급은 8900억원(22.2%)이다. BBB등급 이하는 없었다.

기업별로는 SK에너지·LG전자(각 5000억원), 이마트(4000억원) 등의 발행 규모가 큰 편이었다.

지난 2월 금융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인 금융채 발행액은 7조 472억원으로 전월보다 0.2%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금융지주채(5900억원)와 은행채(2조 5872억원) 발행액은 59.5%, 23.3% 각각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증권사 등의 기타금융채(3조 8700억원)는 14.8% 감소했다.

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5980억원으로 50.6% 늘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ABS인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은 전월에 이어 발행 실적이 전무했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9조 568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2%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달 기업들의 주식 발행액은 2897억원으로 전월보다 17.8% 늘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2124억원으로 64.8% 늘었고 유상증자는 773억원으로 34.0% 감소했다. IPO 기업은 셀리드, 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 2곳이고 유상증자는 형지엘리트 등 코스피 2곳과 우진비앤지 등 코스닥 3곳이 진행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24조 5874억원으로 1.2% 줄었고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71조 9589억원으로 19.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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