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정부 대신 브렉시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끝장투표'를 실시했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테리사 메이 총리는 다시 한번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의향 투표'(indicative vote)에서 의회 주도로 향후 브렉시트 방향을 결정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하원은 이날 투표에서 △EU 관세동맹 잔류 △브렉시트 절차 중단 △노딜 브렉시트 △노동당 안 등 브렉시트를 둘러싼 8개 선택지에 대해 투표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의회가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테리사 메이 총리는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세 번째 표결을 진행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할 전망이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에 앞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일단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가결되면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협상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보였다.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에 앞서 집권 보수당의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메이 총리는 “우리는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브렉시트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나라와 당에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나라와 우리 당 입장에서 아주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거의 다 왔다. 우리는 새로운 장을 시작하고 더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 다음 단계 협상에서 새로운 접근과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당의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이날 구체적인 사퇴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끝으로 사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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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정부 대신 브렉시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끝장투표'를 실시했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다시 한번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미 하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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