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만난 외투기업인들, “규제완화‧한일관계·미세먼지” 발언 ‘눈길’
취임 후 첫초청 “수출의 19%‧고용의 7% 담당…규제 과감히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 강화”
김소정 부장
2019-03-28 17:35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국 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 외국인투자기업인들을 초청해 대화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국내 기업인들만 초청한 대화시간을 갖다가 외국기업인들까지 초대하는 이번 행사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행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경제 발전과 함께하는 ‘우리 기업’이다.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며 “여러분의 국내 수출의 19%, 고용의 7%를 담당하고 있다. 부품소재 등 우리의 취약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과 함께 외국인투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사상 최대인 269억불을 넘어섰다. 세계경기 둔화로 전세계 외국인투자 규모가 19%나 감소했는데도, 우리는 오히려 17%가 늘었으니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1만8000개가 넘는 외국인투자기업이 국내에서 74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신규 고용의 80%를 지역주민들로 채용한 ‘지역 일자리 우수기업’과 국내에서 얻은 이익을 재투자해, 협력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에 나선 ‘상생실천 기업’도 있다”며 “여러분의 지속적인 투자와 모범사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한국경제는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우수한 산업‧무역 인프라와 함께 높은 개방성을 갖추고 있고, 작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위험도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여러분이 자국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외국인투자기업들이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에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인들도 글로벌 기준의 규제 완화, 조속한 미세먼지 대책 등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현재의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패트릭 윤 비자인터내셔날 아시아퍼시픽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세계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핀테크사업에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규제에 있어 한국과 글로벌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 핀테크 사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진회 한국시티은행 은행장은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혁명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금융 분야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입법에 관한 국회의 노력을 당부했다.

 

데이비드 럭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GDP의 5%만 관광산업에 지원하고 있다. 혁신적 일자리 창출, GDP 상승,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저희는 50년 이상 이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최근에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고, 한국의 인력이 반갑지만, 업계 차원에서 보면 저희는 현재 한일관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에도 좋을 뿐 아니라 이 지역과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세먼지 문제가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에서 미세먼지 관련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의 경제계와의 간담회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행사로 지난 1월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 1월15일 기업인과의 대화, 2월7일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 2월14일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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