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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럭셔리라인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BMW의 최고 매출을 담당해왔던 5시리즈는 역시 운전자의 재미와 활용도 측면에서 최고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차량이었다.
독일차를 떠올리면 일반적으로 국산차에 비해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상상하게 된다. 특히 첨단 안전·편의사양들의 적용이 더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국내 법규가 국산차량들과 함께 개방되는 부분들이 한몫을 하지만 조금은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약 2~3년 전부터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독일 차량들은 이런 생각의 틀을 깨고 있다. 특히 BMW는 신형 5시리즈가 출시된 이후부터 확실한 변화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듯하다.
이중 가장 일반적인 BMW를 잘 설명해 줄수있는 5시리즈의 520d 럭셔리 라인을 직접 시승해봤다.
우선 지난 2017년 7년만에 새롭게 변경된 디자인은 첫인상부터 날렵하면서도 덩치가 커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클래스 헤드라이트 커버가 키드니 그릴과 연결돼 넓은 차폭을 강조해 도로 위에 낮게 깔린 듯한 형상을 연출했다.
기본 적용된 M스포츠 패키지로 곳곳에 고성능의 외관이 더해진 데다 짧은 오버행과 새로 추가된 스웨이지 라인이 어울려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인상을 준다.
이전 세대보다 덩치는 더 커졌지만 무게는 가벼워졌다. 또 더 단단해졌다. 신형 5시리즈의 전장은 4935mm로 기존 모델보다 28mm 늘었다. 전폭(1868mm)과 전고(1479mm) 역시 각각 8mm, 15mm 확대됐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척도인 휠베이스(축거) 역시 2975mm로 7mm 더 넓다. 경쟁 모델인 E클래스(전장 4925mm, 전폭 185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40mm)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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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럭셔리라인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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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럭셔리라인 스티어링휠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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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키면 HUD에 아이콘이 표시된다.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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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운전석좌측의 수납공간 /사진=미디어펜 |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으니 엔트리 모델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변화된 5시리즈의 품격을 보여준다. 컴포트 시트가 몸을 감싸는 착좌감이 만족스럽다.
기본 제공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BMW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차량의 남은 연료량과 주행가능거리를 비롯해 윈도와 잠금 상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앞 유리에 주행 정보를 표시해 운전을 돕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풀컬러로 전세대에 비해 70% 커졌다.
시승구간은 주로 출퇴근 도심구간이었고 밤 시간을 이용해 서울에서 영종도까지 왕복하는 등의 구간을 운전해 봤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던 것은 BMW를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뉴 520d부터 적용된 반자율주행 시스템 때문이다.
이 시스템을 작동시키자 계기판에 초록색 점멸등이 켜지며 작동 중임을 알려준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의 힘을 빼도 알아서 차선을 유지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알아서 전방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주행 도중 갑자기 다른 차선에서 차량이 진입하면 끼어든 차량과의 거리에 맞춰 다시 차량 간격을 조정했다. 곡선 구간에서도 차는 차선을 읽는 듯이 부드럽게 선회했다. 다만 40초 이상 손을 때고 있게 되면 기능이 정지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컴포트 모드에선 디젤차임을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것. 진동과 소음이 내부에선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도로위를 미끄러지듯 조용하고 차분히 나아가는 주행감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편안했다.
복잡한 도심구간을 반자율주행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편안히 탈출 후 5시리즈의 본격적인 야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속도를 내봤다. 스포츠모드에서의 날렵한 주행성능과 안정감은 놀라울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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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럭셔리라인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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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럭셔리라인 실내 무드등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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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럭셔리라인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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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트렁크 공간 /사진=미디어펜 |
중간 도착지에 도착에 서킷에서 시승차를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승차에는 신형 2.0리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계기판 속도계의 절반을 훌쩍 넘겼음에도 힘든 기색 없이 쭉쭉 치고 나간다. 다소 거칠게 차량을 몰아부치며 급가속과 감속을 반복했지만 RPM은 4000이상을 넘지 않고 부드럽게 변속됐다.
코너링 성능도 만족스럽다. 고속의 선회 구간에서도 일부러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했으나 날카롭게 코스를 탄다. 높은 토크로 코너링시 감속과 가속을 반복해도 신속하게 반응하며 치고 나간다.
정숙도 역시 만족스럽다. 고속상황에서도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조용한 실내에서 낮게 깔린 음악소리가 오히려 신경 쓰일 정도였다.
BMW 뉴 5시리즈는 300만원 상당의 반자율주행 패키지와 옵션가 1000만에 달하는 M 스포츠 패키지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돼 있는 모델이다.
한편 BMW에서 5시리즈는 E클래스와 함께 베스트셀링모델 자리를 다투는 인기 차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대모델의 불미스런 사고의 악영향으로 신형 모델까지 판매가 감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대 모델의 문제였지만 BMW의 신뢰가 반감되며 판매감소가 발생했다.
이에 독일 BMW그룹 본사의 2인자 피터 노타 브랜드·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이 서울모터쇼 현장을 방문해 차량 화재 사태와 관련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앞으로 한국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터 노타 총괄은 “BMW 그룹 보드멤버를 대표해 작년 이슈들로 하여금 우려와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며 한국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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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운전석 공간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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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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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기어봉 /사진=미디어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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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중형세단 520d 럭셔리라인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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