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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회장 |
조양호 한진그룹회장(65)이 2018년 평창올림픽 사령탑을 맡았다. 향후 4년간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최대 스포츠 행사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조양호회장은 현재 병치료중인 이건희 삼성회장과 함께 재계총수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리더다. 평창동계올림픽은 3수끝에 따낸 국가적 프로젝트였다. 조양호회장은 이건희회장과 함께 전세계 IOC위원들과 접촉하며 공을 들여 결실을 맺게 했다.
조회장은 한진그룹 경영으로 바쁜 가운데 스포츠발전에도 남다른 기여를 했다.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을 맡아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들에게 낭보를 전했다. 유치노력은 수적천석(水滴穿石)이었다. 물방울로 바위구멍을 뚫는 험난한 프로젝트였다. 이명박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협조요청을 하는 정상외교도 큰 힘이 됐다. 세계 스포츠 지도자들과 장기간 인 맥을 구축해온 이건희회장, 조양호 회장 등 총수들이야말로 불가능해 보인 평창올림픽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조회장은 스포츠와 인연이 깊다.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아 비인기 종목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부턴 대한체육회 부회장도 맡아서 체육계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조회장은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 평창올림픽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치를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에 도전할 수 있는 호기를 맞게 된다. 그는 지난해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위원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차기총회에서 다시금 도전할 수 있게 되는 것.
여건도 유리하다. 한국은 이건희 회장이 유일하게 IOC위원을 맡고 있다. 이회장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다. 사실상 한국을 대표할 스포츠리더가 현재론 유고상태에 있는 셈이다. 조회장의 역할과 책무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IOC위원은 재력과 글로벌 스포츠네트워크를 겸비해야 한다. 세계적인 항공사 오너인 조양호회장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한국은 한때 3명의 IOC위원을 배출한 적이 있다. 이건희회장에 이어 김운용 전 위원, 박용성 위원(전 두산그룹 회장)등...김운용 위원은 불미스런 일로 퇴진했다. 박용성위원은 세계유도연명회장 자격으로 임기제 위원을 했다. 조회장이 IOC위원에 선임되는 낭보를 전해주면 한국은 다시금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스포츠외교력을 신장시키는데도 긍정적인 일이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