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7일 상권' 주요 지역 공실률 '최소화'…압구정․수유 등 감소폭 가장 높아
[미디어펜=김병화 기자]'7일 상권'에서 공급되는 상가 신규 분양에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상권'은 대규모 업무 및 주거 시설을 배후로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꾸준한 인구 유입이 이뤄져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7일 상권'을 충족하는 기준은 ▲역세권 입지 확보 ▲주변 아파트 세대 수요 흡수 ▲업무지구 직주근접 여부 등이다. 실제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상권들은 최근 들어 상가 공실률이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 여건에 따라 잠시 빈 점포가 발생하더라도, 유동인구 및 주변 배후수요에 따라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0.8%로 전년 동기대비 약 1%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공실률은 각각 7.0%, 8.1%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으나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공실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에서 가장 상가 공실률의 감소폭이 컸던 상권은 압구정과 수유였다. 압구정은 지난 2017년 4분기 공실률이 17.2%였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6.5%를 나타내며 10.7%포인트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어 같은 기간 수유의 공실률은 11.1%에서 1.8%까지 9.3%포인트가 급감했다. 다음으로 안양역(8.7%→1.6%), 수원 인계동(10.5%→4%), 성남 분당(6%→0.9%)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지하철역이 가까워 유동인구가 활발하고, 주변에 아파트나 기업들이 위치해 고정 수요 확보에 유리한 ‘7일 상권’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이다.

◆수도권 '7일 상권' 상가 주요 분양 어디?

   
▲ ‘신사역 멀버리힐스’ 공개공지./사진=하나자산신탁


서울 강남에서는 메디컬&클리닉 특화상가 ‘신사역 멀버리힐스’가 4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시행은 하나자산신탁이,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신사역 멀버리힐스'는 신사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상가다. 또한 주변에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본부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현대제철, 더리버사이드호텔, 한국야구르트, 셀트리온, KCC건설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해 고정수요 확보에 유리하다.

신사역은 지난 1년 동안 공실률이 2.7%포인트 감소했다. '신사역 멀버리힐스'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27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연면적 약 2만5,050㎡ 규모다. 지하 8층~지상 13층 주거동과 지하 8층~지상 14층 근린생활시설동 등 총 2개동으로 구성되며, 상업시설 136호, 메디컬타워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 오피스텔 전용 20~33㎡ 총 83실(예정)과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30~37㎡ 총 12가구(예정)도 함께 들어선다.

서울 마포에서는 '상암 엠시티'가 분양중이다. 단지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12-31 외 2필지에 위치하며, 연면적 2623㎡,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공급된다. 지하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다. 또한 주변에 KBS 등의 메이저 방송사들을 비롯해 기획사, IT업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하며, 상암 월드컵파크 대단지 아파트도 가깝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에이피글로벌의 '은계지구 유테라스'가 공급 중이다. 단지는 약 1만3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은계지구 중심에 위치하며, 단지 인근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은계역이 예정돼 있다. 경기도 시흥시 은계지구 상업 6-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7층 1개동, 연면적 7954㎡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의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2차'가 분양 중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자족 4-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1,559㎡ 규모로 조성된다. 상업시설은 지상 1~2층에 들어선다. 단지 주변에는 첨단복합업무단지인 그린스마트밸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 중앙선 도농역과 인접해있으며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다산역(가칭)이 오는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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