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참의원 선거 등 여당에 타격”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의 지역구 도로사업을 ‘알아서 해줬다’는 이른바 ‘손타쿠’ 발언을 한 차관급 인사가 결국 5일 사임했다.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을 인용 쓰카다 이치로 국토교통 부대신이 전날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사임 의향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쓰카다 부대신은 지난 1일 혼슈와 규슈를 연결하는 도로사업 조사와 관련 “국가가 직접 관할하는 조사로 끌어올렸다”며 “내가 ‘손타쿠’ 했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손타쿠란 ‘구체적으로 지시받지 않았지만, 윗사람의 마음을 짐작해 알아서 행한다’는 뜻으로 ‘알아서 긴다’ 정도의 뜻이다.

쓰카다 부대신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책임을 지고, 내각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국민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인 통일 지방선거와 오는 여름 예정된 참의원 선거 등 여당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야권도 선거전에서 해당 문제를 거론하며 공세할 것으로 보인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