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년 5개월만에 최고 기록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1%대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유권자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41%,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증가한 49%로 각각 집계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전 0시 20분부터 47분까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도 고성군 인제군 산불 관련해 중앙재난대책본부, 국방부, 소방청, 속초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고 있다./청와대


긍정 평가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고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의견 유보는 9%였다.

갤럽 자료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41%)을 역대 대통령 2년 차 4분기와 비교하면 김대중(50%), 이명박(47%), 박근혜(44%) 전 대통령보다 낮았고, 김영삼(36%), 노무현(27%) 전 대통령보다 높았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과 부정 평가는 지역별로 광주·전라(69%대23%)에서만 '잘하고 있다'가 높았다. 대전·충청(41%대52%), 인천·경기(41%대49%), 서울(38%대52%), 부산·경남(37%대52%), 대구·경북(25%대63%) 등에선 부정 평가가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긍정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93%, 76%가 부정 평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 평가 24%, 부정 평가 55%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외교 잘 함'(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등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최근 2주에 걸쳐 '인사 문제' 비중이 늘었다"며 "이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퇴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2%포인트 오른 37%, 한국당이 1%포인트 오른 23%, 정의당이 1%포인트 내린 9%로 각각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6%, 민주평화당은 1%로 지난주와 같았다.

이 중 한국당 지지율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최고치다. 지난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새누리당 지지율은 26%였으며, 11월 첫째 주 18%로 급락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